오랜만에 만개 요원언젠가부터 우리 모임의 이름이 되었고, 구성원을 요원이라 불렀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각자의 변명을 모아 나열하면
몇 페이지는 나올 것 같습니다.
20년 이상을 친구로 지낸 우리는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한 구실로
공동의 통장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공금사용에 관한 규칙과 범위, 예외사항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 사이'라는 인생에 몇 안 되는
소중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소중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지요.
경조사 관련 지출항목은 일부러 넣지 않았지만, 대신
요원의 결혼기념일에는
선물을 챙겨준다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선물을 챙겨준다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이 귀엽고 행복한 이벤트가
언제까지고 끊이지 않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통장을 관리하게 된 ㅂ군은 현재 디자이너인데,
장차 목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랍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장, 총무 이런 이름 대신에
디렉터라는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그래 꼭 돼라.
| 디렉터 ㅂ군 |
어쩐지 오늘이 공식적인 첫 모임이 되어버렸고,
공금으로 탕탕 썼습니다.
당장 제 지갑에서 지출되지 않으니
마치 얻어먹는 기분이 들어서 좋더군요.
| 요원들이 쭈꾸미가게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하고 있는 것은 |
| 배드랜드Badland 멀티플레이!! +_+ |
| 승리의 기쁨ㅋㅋㅋㅋㅋ |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 저는 과테말라,
ㅂ군은 브라질, ㅇ군는 더치커피,
ㅅ군은 케냐를 마셨습니다.
ㅅ군은 케냐를 마셨습니다.
ㅂ군은 구수한 커피가 좋다며
브라질을 시키고서는,
브라질을 시키고서는,
설탕을 넣으면 더 구수하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겨울의 맛이 느껴진다는데
저는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는
그동안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진지한 잡담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네요.
최근 삶의 방향을 적극적으로 재설정하고 있는 ㅅ군은
"내 안에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말을 꺼냈습니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은
노아의 방주와 같은 혁신이 아니겠어요?
노아의 방주와 같은 혁신이 아니겠어요?
이건 농담이고,
사공은 추진력을 위해 아주 좋은 자원입니다.
사공은 추진력을 위해 아주 좋은 자원입니다.
문제는 지휘를 할 선장이 자리를 비웠거나,
선장이 여러 명일 때
배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배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떠돌게 되는 것이겠지요.
나는 그가 잘 해낼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지금 내 소중한 친구의 나침반이 떨고 있네요.
집으로 잘 돌아갔을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떨지 않는 나침반은 고장 난 것이야.
잊지마, 네 안의 멋진 선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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